통증의학과의 존재 이유 & 진료 철학 02

“수술해야 할까요, 주사로 나을 수 있을까요?”

비수술과 수술을 가르는 명확한 의학적 기준과 진료실 Q&A

척추·관절 환자의 90%가 수술 없이 회복할 수 있는 근거와 단 1%라도 절대 놓쳐선 안 될 응급 수술 신호(Red Flags)

🩺 집필 및 의학감수: 마취통증의학과 전문의 이영철 원장 | 30만 건 시술 데이터 · 대한통증학회 고위자 과정 합격



📌 30초 핵심 요약 포인트

“원장님, 큰 병원에 갔더니 MRI 사진을 보자마자 당장 다음 주에 수술 날짜를 잡자고 해서 덜컥 겁이 나 달려왔습니다. 정말 수술밖에 답이 없는 걸까요?”


🩺 이영철 원장의 진료실 임상 노트

진료실에서 제가 가장 보람을 느끼는 순간은, 타 병원에서 척추 유합술(나사못 고정술)이나 인공관절 수술을 권유받고 절망하며 오신 환자분이 3~4회의 정밀 신경차단술과 관절강 주사로 통증을 극복하고 수년째 수술 없이 건강하게 걸어 다니실 때입니다. 의사는 MRI 사진만 보고 수술을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환자의 실제 신경학적 기능(근력, 반사, 감각)을 보고 치료를 결정해야 합니다.

1. 비수술 치료(90%) vs 수술적 치료(10%) 의학적 감별 기준표

[도해] 비수술 정밀 진단과 신경 감작 조절의 3대 기둥
📌 [도해] 비수술 정밀 진단과 신경 감작 조절의 3대 기둥


판단 기준

비수술 정밀 치료 권장 (약 90% 환자)

수술적 치료 필수 고려 (약 5~10% 환자)

 

통증 vs 마비 여부

통증과 저림은 극심하나 발목·발가락 근력(힘)은 정상 유지

통증 유무와 관계없이 발목이 툭 떨어지거나(Foot drop) 까치발·발뒤꿈치 보행 불가

배뇨·배변 신경 기능

대소변 기능 및 회음부 감각 완전히 정상

소변이 안 나오거나 변실금, 사타구니(안장 부위) 감각 소실 (마미증후군 - 응급수술)

무릎 관절염 등급

연골 간격이 남아있는 K-L 1기, 2기, 3기 관절염

연골이 100% 소실되어 뼈끼리 완전히 맞닿고 심한 O자 변형이 동반된 4기 말기

어깨 회전근개 손상

회전근개 건병증, 부분 파열, 소규모 전층 파열 (콜라겐·PRP 적응증)

힘줄이 완전히 끊어져 안으로 말려 들어간 광범위 완전 파열

2. 진료실에서 환자분들이 가장 자주 묻는 질문 Q&A


Q1. 신경차단술이나 관절 주사를 맞으면 중독되거나 내성이 생기지 않나요?

답변: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통증클리닉에서 사용하는 신경차단술 약물이나 히알루론산, 콜라겐, PRP는 마약성 진통제가 아니므로 중독성이나 의존성이 일절 없습니다. 다만 무분별한 고용량 스테로이드 남용을 피하기 위해 전문의가 안전한 투여 주기와 용량 원칙을 철저히 관리하여 시술합니다.


Q2. 시술 후 통증이 다 사라졌는데 앞으로 어떻게 관리해야 재발하지 않을까요?

답변: 정밀 주사 치료로 염증의 불길을 껐다면, 그것은 완치의 70%를 달성한 것입니다. 나머지 30%는 약해진 척추 기립근과 둔근, 허벅지 대퇴사두근(내측광근)을 강화하고 구부정한 생활 자세를 교정하는 환자분의 몫입니다. 통증이 사라진 바로 그 시점이 재활 운동을 시작할 최고의 골든타임입니다.


💡 이영철 원장의 핵심 처방 요약

수술은 모든 보존적·비수술적 치료를 다 해보고도 안 될 때 선택하는 ‘최후의 보루’여야지 ‘첫 번째 선택’이 되어서는 안 됩니다. 통증으로 고통받고 계신다면 두려워하지 마시고 정확한 해부학적 진단과 정밀 비수술 치료로 내 몸의 소중한 척추와 관절을 끝까지 지켜내시길 진심으로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