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골주사를 맞아도 남는 무릎 안쪽·바깥쪽 통증, 거위발 점액낭염과 장경인대 증후군 — 관절 밖 통증의 초음파 치료
· 집필·감수: 이영철 마취통증의학과 전문의
1. "무릎 연골주사를 맞았는데도 왜 무릎 안쪽·바깥쪽이 계속 아플까요?"
무릎이 아파서 엑스레이를 찍고 퇴행성 관절염 진단을 받아 연골주사(히알루론산)를 맞았는데도, 계단을 오르내릴 때 무릎 안쪽 아래나 바깥쪽 통증이 그대로 남아 있다고 호소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 이유는 연골주사가 들어가는 '무릎 관절강 내부(Intra-articular)'의 문제가 아니라, 관절 주머니 바깥에서 무릎을 움직여주는 힘줄과 물주머니인 '관절 외 구조물(Extra-articular)'에 염증이 생겼기 때문입니다.
무릎 안쪽 통증의 관절 외 원인 중 하나는 거위발 건-점액낭염입니다. 봉공근·박근·반건양근의 힘줄이 무릎 관절선 아래 약 4~5cm 정강이뼈 내측에 붙으며, 이 주변에 통증이 생길 수 있습니다. 한 환자-대조군 연구에서는 외반슬(X자 다리)과의 연관성이 보고되었습니다. 이 연구는 비만이나 무릎 관절염과의 연관성을 확인하지 못했으며, 개인의 위험 요인은 진찰로 평가해야 합니다.[a]
반대로 무릎 바깥쪽 통증의 대표 주자는 '장경인대 증후군(Iliotibial Band Syndrome, ITBS)'입니다. 골반에서 시작해 허벅지 바깥쪽을 따라 정강이뼈까지 길게 내려오는 두꺼운 근막 띠인 장경인대가, 무릎을 약 30도 구부렸다 펼 때마다 허벅지 뼈 바깥쪽 돌기(대퇴골 외측상과)와 반복적으로 마찰하며 그 아래의 풍부한 신경·혈관을 지닌 지방체(Fat pad)와 점액낭에 염증을 일으키는 질환입니다[b].
2. 퇴행성 무릎 관절염 vs 거위발 점액낭염 vs 장경인대 증후군 감별을 위한 진료 안내
가장 아픈 위치를 짚어보는 것은 통증 원인을 추정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다만 위치만으로 확진할 수 없으며, 관절염과 힘줄·점액낭 병변이 함께 있을 수 있어 진찰과 필요한 검사를 종합합니다.
| 감별 항목 | 거위발 점액낭염 (무릎 내측 하방) | 장경인대 증후군 (무릎 외측) | 퇴행성 무릎 관절염 (관절 내부) |
|---|---|---|---|
| 정확한 압통 위치 | 무릎 관절 틈새에서 아래로 손가락 세 마디(4~5cm) 내려간 정강이뼈 안쪽 | 무릎 관절선에서 약 2~3cm 위쪽의 바깥쪽 볼록한 뼈(대퇴골 외측상과) | 무릎 뼈와 정강이뼈가 만나는 관절선 틈새(Joint line) 자체 |
| 통증이 심해지는 동작 | 계단을 올라갈 때, 의자에서 일어날 때, 양반다리를 할 때, 밤에 무릎끼리 닿을 때 | 계단이나 내리막길을 내려갈 때, 러닝·자전거 페달링 등 무릎을 30도 굴신할 때 | 오래 걷거나 서 있을 때 무릎 전체가 묵직하고 붓고 물이 참, 아침 조조강직 |
| 핵심 유발 검사 | 무릎 내측 하방 5cm 경골 부착부를 누르면 깜짝 놀랄 정도의 국소 압통 확인 | 노블 압박 검사(Noble test): 대퇴골 외측상과를 누른 채 무릎을 90도에서 30도로 펴면 통증 재현[b] | 무릎 굴신 시 관절 내부의 마찰음(Crepitus) 및 내측 관절선 압통 |
| 초음파 소견 | 힘줄 비후·에코 변화나 점액낭 삼출이 보일 수 있으나, 정상 소견일 수도 있어 진찰과 종합 평가[c] | 외측상과 위 장경인대 비후 및 심부 지방체·점액낭의 저에코성 부종·과혈류 | 내측 반월상연골판 돌출(Extrusion), 골극 형성 및 관절강 내 삼출액 |
3. 초음파 유도하 거위발 점액낭 주사 및 장경인대 주변 통증 관리
초음파는 거위발 힘줄·점액낭과 주변 구조물을 확인하며 주사 위치를 정하는 데 활용됩니다. Yoon 등의 연구는 무릎 관절염 환자에서 초음파 소견과 스테로이드 주사 반응의 관계를 조사한 것으로, 초음파 유도 주사와 맹검 주사를 비교한 연구는 아닙니다. 따라서 이 문헌만으로 특정 주사 방법의 우월성이나 빠른 기능 회복을 단정할 수 없습니다.[d]
- 초음파 유도하 거위발 점액낭 주사: 증상과 진찰 결과에 따라 주사가 필요한 경우, 초음파로 힘줄·점액낭과 주변 구조물을 확인하며 약물을 주입합니다. 증상 개선을 기대할 수 있지만 효과에는 개인차가 있고 감염·출혈·주변 조직 손상 등의 위험도 설명받아야 합니다. 동반된 관절염은 별도로 평가합니다.
- 장경인대 주변 통증은 부하 조절과 맞춤 재활을 바탕으로 관리합니다. 영상 유도 주사나 체외충격파 등의 필요성은 진단과 근거·위험을 검토해 개별적으로 결정합니다. 즉시 감압되거나 콜라겐이 반드시 재생된다고 보장할 수는 없습니다.
- 상태에 맞는 햄스트링 스트레칭과 고관절 주변 근력 운동을 점진적으로 고려할 수 있습니다. 운동 강도는 통증과 기능에 맞춰 조절하며, 특정 운동만으로 완치나 재발 없는 경과를 보장하지 않습니다.
무릎 안쪽 아래 또는 바깥쪽 통증은 거위발 점액낭염이나 장경인대 증후군을 의심하는 단서가 될 수 있습니다. 관절염이 함께 있을 수도 있으므로 진찰과 필요한 검사를 종합합니다. 부하 조절·재활을 기본으로, 주사 등의 치료는 필요성과 위험을 검토해 결정합니다.
📚 학술 참고 문헌 (References)
- a. Alvarez-Nemegyei J. Risk factors for pes anserinus tendinitis/bursitis syndrome: a case control study. J Clin Rheumatol. 2007;13(2):63-65. doi:10.1097/01.rhu.0000262082.84624.37.
- b. Fairclough J, Hayashi K, Toumi H, et al. The functional anatomy of the iliotibial band during flexion and extension of the knee: implications for understanding iliotibial band syndrome. J Anat. 2006;208(3):309-316. doi:10.1111/j.1469-7580.2006.00531.x.
- c. Uson J, Aguado P, Bernad M, et al. Pes anserinus tendino-bursitis: what are we talking about? Scand J Rheumatol. 2000;29(3):184-186. doi:10.1080/030097400750002076.
- d. Yoon HS, Kim SE, Suh YR, Seo YI, Kim HA. Correlation between ultrasonographic findings and the response to corticosteroid injection in pes anserinus tendinobursitis syndrome in knee osteoarthritis patients. J Korean Med Sci. 2005;20(1):109-112. doi:10.3346/jkms.2005.20.1.109.